서울포스트C [서울포스트] <시론> 대통령의 노가리盧家理 - 결국 5년만기의 꿈 seoulpost서울포스트 2006. 12. 29. 17:11 <시론> 대통령의 盧家理 - 결국 5년만기의 꿈 표본실의 청개구리 관찰하듯 지켜보자.. 양기용 기자 (기사입력: 2006/12/27 00:13) ▲ 상무대 보병학교 시절 체육대회 시상식의 필자(좌), 우는 배병노 장군. -서울포스트- 최근 '민주평통'에서 대통령의 발언과 행위를 보고 언론들은 '무식의 극치'라는 평에서 부터 '할 말을 했다'까지 다양한 촌평이 나왔다. 그 중의 눈에 띈 것은 포탈 사이트 덧글인데, 글쓴이는 자신이 굶어 죽는 한이 있더라도 자식을 대학교육까지는 시키겠다는 내용이었다. 90%가까이 대학을 졸업하는 현재의 교육 여건이라면 그의 자녀가 대학을 나올 확율은 90%요, 그가 굶어 죽을 확율도 90%다. 왜 대학교육이 중요한가. 지식의 깊이를 연마하는 것만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지식의 깊이는 그 사람의 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기에 자칫 옹졸하고 충분히 주위를 감안한 조화로운 판단을 못하게하는 경우도 많다. 진정 중요한 것은 사회성의 함양이다. 점수와 경쟁위주의 고등학교 교육만 받았다면 단체활동 등을 통하여 다양한 사회성을 넓혀가는 것이 대학교육의 중요한 역할이다. 노 대통령의 한계는 법률적인 지식은 깊을지라도 사회성이 빵점이라는데 있다. 나는 군생활을 만 5년을 했다. 예비역 노무현 병장의 표현대로라면, 군대서 썩을 때 제일 가지 않은 시기가 15개월 쯤이었고 1년 남기고는 전방부대에 자원하기도 했다. 정해진 시간을 죽이는 것이란 여간 지루한 일이 아니다. 상무대 보병학교에서 10.26, 12.12, 5.18 현장 투입 등 굵직굵직한 현대사를 겪으면서 야간대학도 다녀 보았다. 돌이켜보면 군대란 내 삶을 바로 세워준 근간이 되었다. 선임하사로 장교와 사병의 교량 역할을 하면서 상하좌우 모든 것을 파악하여 판단해야 하며 무리없이 부대원들을 이끌어야 한다. 초급 지휘자로서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끝없이 고민도 하고 인내하게 한 곳이 군대다. 얼마전 노 대통령은 하야를 검토했다는 말을 했다. 며칠이 지난 지금은 언제 그랬냐고 펄펄 뛰고 있다. 하야 얘기는 교란 작전용 노가리에 불과하고 정말 하야 할 생각은 추호도 없을 것이라고 나는 간파했다. 실탄 떨어지면 국민들 속 적당히 뒤집어서 몇 개월을 보내기하는 그가 이제 측은해 보이고 불쌍하다. 고건 총리 기용 실패라는 말은 기자 입장으로 보면 고 총리의 인신을 폄하하는 목적은 아니다,고 판단은 내렸지만 오해가 생길 내용이고 언급한 의도도 대통령의 성격과 시국상 여러 가지로 분석해 보면 문제성이 충분한 발언이었다. 이 문제의 발언으로 사실상 먼저 태클을 걸어 놓고 진위가 아니라고 해서 고 전 총리를 물고 늘어지는 태도는 전형적인 빨갱이들의 행동중 하나이다. 오늘은 국무회의 자리에서 또 '앞으로는 사사건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우연히 본 뉴스 속 대통령의 모습은 이성을 상실한 감정적 회의진행이었고 분기가 충천하여 스스로 통제가 불가능해 파멸 직전의 폐인으로 비춰졌다. 이건 졸의 모습이지 왕의 모습이 아니다. 필자는 작년 모 신문에 그의 '횡설수설한 개혁의 완성은 화폐개혁에 있을 것이다'라며 '표본실의 청개구리 관찰하듯 지켜보자'라고 마무리지은 글을 썼다. 딱 들어 맞았다. 엄청난 인플레가 예상되고 사회 혼란이 따르는 그 작업을 경제 후진국도 아닌 세계 11위 교역국에서 말나온 자체가 또 불손해 보일 뿐이다. ● 양기용 기자의 서울포스트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