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스트N [서울포스트] 우리에겐, 죽음의 조는 'G조'였다 seoulpost서울포스트 2006. 6. 24. 06:47 우리에겐, 죽음의 조는 'G조'였다 스위스에 0-2 패배..알프스 넘지 못해 이화원 기자 (기사입력: 2006/06/24 06:42) 한국이 2006독일 월드컵 16강 문턱에서 높은 유럽벽을 넘지 못했다. 16강 예선 첫 경기에서 토고를 잡을 때만해도 쉬워 보였던 그 관문이 같은 예선 '스위스와 프랑스'가 비겨 승점싸움에 들어 가면서 전선에 먹구름은 끼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프랑스와 스위스 게임은 승패가 확실히 갈렸어야 우리에게 유리했다. 전국 100만 거리응원과 4800만이 날을 세며 지켜 본 예선 마지막 경기가 열린 독일 하노버 경기장은 스위스와 우리 응원단의 붉은 물결 속에서 치러졌다. 객관적으로도 4년전보다 약한 전력이었지만 1승 1무를 거두고도 불안한 상황은 계속되었다. 결국 G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스위스에 0-2 패배를 기록하며 예선전적 1승1무1패(승점 4점)로 조 3위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예선 두 경기를 쉰 박주영을 전격 선발 출전시켜 반드시 이기는 전술을 택했다. 조재진-이천수와 스리톱을 형성해서 3-3-4 로 원톱의 스위스와 맞붙었다. 초반 두어 차례 우리의 기회가 무산되더니 분위기는 이내 스위스로 기울었다. 전반 6분 야킨이 한국진영 페널티지역 왼쪽을 공격했지만 김동진이 침착하게 방어했다. 9분에도 최진철이 태클로 저지하는 등 비교적 선전을 해나갔다. 그러나 23분 박주영의 반칙으로 스위스가 얻은 프리킥에서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 야킨이 문전으로 띄운 볼을 수비수 센데레스가 헤딩으로 한국의 골네트를 흔든 것. 하지만 한국도 41분 이천수의 중거리 슛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켜 나갔다. 44분 박주영이 문전서 터닝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빗나갔고, 이어 이천수가 아크 서클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1분 이호가 아크 서클 왼쪽에서 슛을 날리며 공격의 흐름은 어어졌다. 17분 이영표와 안정환을 교체하고 20분 경에는 박주영을 빼고 설기현을 투입하는 등 공격 전술을 강화했지만 스위스 수비벽을 넘기기 힘들었다. 또한 선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을 주심이 받아 들이지 않은 틈에 허용한 한골로 한국은 급격히 패이스가 떨어졌다. 이후 한국은 김진규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는 등 골운까지 따르지 않아 0-2 완패를 면치 못하고 2002년 공동 개최국 일본과 나란히 예선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한편 같은 시간대에 벌어진 프랑스와 토고는 프랑스가 2-0으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 이화원 기자의 서울포스트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