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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스트] 하반기 주택 전세시장 불안하다?

seoulpost서울포스트 2006. 9. 9. 01:21
하반기 주택 전세시장 불안하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상 급등현상
김학열 기자 (기사입력: 2006/09/08 10:45)

▲ 자료사진 2006ⓒ김학열 서울포스트

최근 서울과 수도권 등 일부지역에서 전세값 이상 급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사철과 쌍춘년 결혼 시즌이 겹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는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할 때 전세 시장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시장 반응이다.

부동산 서비스업체 (주)리슈의 홍장희 대표는 전세계약 만료건수가 많은 짝수년이라는 점과 청약제도가 무주택자에게 유리하게 바뀌었고 내집 마련을 내년으로 미룬 대기 수요자들이 늘면서 전세가가 오르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 세입자들이 대출규제와 판교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분양물량이 늘어나 각종 뉴타운 지역과 수도권 지역을 놓고 내집 마련에 한층 더 신중해지면서 올해 보다는 내년 이후로 매입 시기를 늦추려 하기 때문에 전세 재계약을 선호하다 보니 집 주인들이 보유세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전세금액을 올리려 하는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는 계절적 요인이 해소되는 10월 이후에는 전반적인 안정세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 이유로 80년대말 외환위기 이후 주택 공급부족 시기에도 예외없이 10월에 들어서면 전세값 상승률이 둔화되었고 8.31 부동산 대책 효과가 확산되어 매매 가격의 하향 안정기로가 정착될 경우 전세가격만의 지속적 상승은 한계가 있으며 06년 이후 수도권의 아파트와 국민임대 주택의 입주물량이 풍부해 전세가격의 지속적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서민주거 생활에 직결되는 국민임대 주택도 03년 이후 본격화된 사업승인 물량으로 인해 07년부터 분양 및 입주물량이 풍부하고 저소득층 전세자금 지원을 대폭 늘려 대출 금리를 인하 한다는 방침이다. 전세자금 지원액은 04년 8천648억원, 05년 1조 5천 242억원에서 06년에는 1조 6천억원이었으나 수요 증가에 따라 2조원으로 증액 했다고 밝혔으며 국민임대 주택 100만호 건설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 8.31 정책의 공급 확대 계획에 따라 안정적 주택 공급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에서 밝힌 대로 계절적 요인에 의한 반짝 전세가 상승인지 여부는 10월 이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 봤으며 제도적으로 보완할 부분은 없는지 관계부처와 협조하여 전세 시장 불안이 야기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부동산경제 전문기자 김 학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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