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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스트] 지단과 마테라치의 사이에 '노사모'라는 말은 없었다

seoulpost서울포스트 2006. 9. 9. 01:28
지단과 마테라치의 사이에 '노사모'라는 말은 없었다
"내 셔츠 탐나면 나중에 줄게"..."네 누이가 더 좋겠다"
최성도 기자 (기사입력: 2006/09/06 23:54)

▲ 지난 7월 9일 베를린 베를린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 대표팀의 지네딘 지단이 이탈리아의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받고 있다.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 축구대표팀 주장 지네딘 지단의 박치기 사건을 야기시켜 지단의 은퇴경기를 퇴장으로 얼룩지게 했던 장본인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의(이탈리아)가 그 당시 사건의 전말을 실토했다.

마테라치는 스포츠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자기가 지단의 셔츠를 잡자, 지단이 "갖고 싶으면 나중에 줄께"라고 하기에 자기는 "네 누이가 더 좋겠다"고 응수했었다,고 말했다. 마테라치는 "정말이다. 좋은 말은 아니었다. 그렇다. 그러나 운동장에선 그보다 더 나쁜 말도 한다는 것을 증명해 줄 선수들이 수 십명이나 있어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단과 화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 그는 "엄청난 전쟁을 겪고도 평화를 맺는데, 지단과 내가 못할 게 뭐냐"고 말했다. 그는 "남자들 사이의 평화조약은 크게 떠벌릴 것 없다"며 "우리 집 문은 항상 열려있을 것이고, 지단이 원하면 내 주소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머리로 가격한 뒤 경기장 밖으로 걸어나가고 있는 지단. 레드카드를 받기 전.

▲ 월드컵 후 대통령(자크 시라크)과 만난 자리에서. 지단이 웃으면서 대통령에게 비슷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훌륭했어, 당신은 영웅이야?")

▲ 향후 월드컵 때마다 소개될, 다시 보는 명(?)장면을 연속으로 꾸며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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