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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스트] [시론] 지지율과 작전주식의 파동이론

seoulpost서울포스트 2007. 1. 22. 16:40
[시론] 지지율과 작전주식의 파동이론
그들이 내세운 합법성은 결국 호소할 길 없는 서민들의 몫
양기용 기자 (기사입력: 2007/01/22 02:28)

작전주식과 파동이론

▲ 단기간에 150배가 상승한 ㅅ기술. 그후 약 2년 동안 1/150로 떨어졌다. 지금은 회사명까지 바뀐 상태.
주가의 움직임을 분석할 때 가잘 널리 쓰이는 방법이 '차트분석'이다. 흔히 이동평균선과 거래량의 추이를 보고 바닥인지 상투권인지를 판단하게 되는데 작전주식에 이와 같은 판단을 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상이다.

전통적인 차트분석에는 엘리어트 파동이론이란 것이 있다. 1차 상승 후 적당한 하락조정기를 거쳐 2차 상승하고 또 조정을 거쳐 3차 상승까지 간 다음, 장기간 하락한다는 것인데 이 이론이 맞을려면 국가가 안정돼 있어야 하며 꾸준한 경제 성장이 가늠한 나라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파동이론대로 움직였던 종합주가나 개별주식 차트는 별로 없다. 굳이 자를 들이대거나 콤파스질한다면 나의 주장은 틀릴 수 있지만 주식시장의 역사가 미국이나 일본보다 짧고 외국인 한도나 시장의 자금유입력이 꾸준하지 않았기 때문으로도 풀이된다. 예로, 자산주일 경우 부동산 거품과 평가하는 방법에 따라 폭등락을 거듭하거나 코스닥(벤쳐) 주식이라는 것도 가치부여의 정당성에 따라서 대박과 쪽박을 오르내려 ㅅ기술을 30만원 산 사람이나 ㄷ콤을 60만원에 산 사람은 이제 영원히 본전회복이 불가능하다.

필자가 목격한 주식시장의 공식적인 사기사건(왜 '공식적'이라고 하냐면 감독기관이 합법이라고 인정했기 때문이다.)은 1. 장난감 만드는 ㅁ사가 냉동 캔 특허 기술로 해 먹은 경우다. 98년 IMF때 4천원짜리를 10배를 올렸으니 귀신들이나 다름없다. (맥주)캔을 이중으로 만들어 그 공간에 냉매를 채우고 캔을 딸 때 냉매의 기화열로 내용물이 차가워진다는 것이다(액화부탄가스가 노즐을 통해 기체로 되는 사이 통이 차가워지는 현상). 그 기술은 77년에 독일에서 개발되어 이후 몇 차례 상용화할려다 상업성이 없어서 관 둔 기술이다.

2. 광진구에 있는 텐트 제조 ㅈ사는 벤쳐열풍 때 인터넷전화 다이얼패드 사업에 진출한다고 5천원짜리를 30배나 올렸다가 부도를 내고 회사 흔적도 없다. 당시 해당 구의 고명하신 분들까지 끼어 작전을 눈감았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16만원까지 텐트를 빳빳하게 쳤다가 그만 비그르르한 예이다.

주식이란 제반 펀더멘탈이 좋을 때 상승세로 전환된다. 그리고 장기간 바닥을 기고 있는 주식은 대부분 수많은 악재를 다 수용한 결과인데 일반 투자자들은 이 기간을 참지 못하고 팔아 치우고 만다. 개미들이 손을 털고나면 그때부터 대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다.

지지율과 작전주식

나는 년초에 속물들이 다 팔아치운 주식 15%짜리를 보았다.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인 그 주식을 사 놓으면 년말에 적어도 2배 이상의 수익은 보장되리라 전망했었었고, 그동안 갈고 닦은 아이템을 접목하면 3배 수익도 가능하리라 보았었다. 적어도 1월 1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건 전 총리에 대한 *'나이 많은 지단의 퇴장' 발언이 아니었다면..그래서 김 전 대통령 스스로가 '이제 늙은이들은 다 사라져야 한다'는 아이러니한 발언이 아니었다면..극렬 좌익들이 고 전 총리 다리를 잡지 않았다면..될 것이라고 내다 봤었었다.

주식의 움직임은 귀신도 모른다는 말이 있다. 팔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지경에서 파니까 폭등한 경우도 경험했다. 이를 뒷바침하듯 지금 정치권에서는 귀신도 몰랐던 일들이 속출하고 있다. 고 전 총리도 팔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라고 판단해서 스스로를 처분했겠지만 이락오비(梨落烏飛)라고 여당 의원 50여명이 무조건적으로 탈당한다는 말도 들린다.

이미 대한민국의 정직한 15%가 공중분해될 위기를 맞은 지금, 국가적 손실이자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최후의 의식과 양식이라는 펀더멘탈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에서는 재빨리 기존 지분을 늘리기 위해서 M&A를 시도하거나 아예 양수양도하기로 합의가 진행중인 모양이다.

이를 기반으로 무수한 서민의 눈을 현혹시킬 현란한 공시가 더욱 횡행할 것이다. - ?007영화처럼 수륙양용차로 황해를 건넌다거나, ?대한민국을 실질적으로 물속에 잠기게 한다거나, ?해저터널로 일본의 대륙진출의 길을 놔준다거나, ?60년 동안 6개월 흙묻히고 농촌을 완전정복했다거나, ?사실상 대통령 8년제를 내세운 것이나(4년 연임제는 4년 후 중간평가 성격의 국정운영이 불가피하기에 결국 미국처럼 될 것이다. 미국이 4년 임기로 연임이 가능하지만 최근 수 십년간 대통령 한 사람이 8년씩 하고 있다)..

장난감과 빈깡통으로 10배를 부풀리고, 텐트와 패드로 30배나 올렸지만 결국 합법성을 가장한 강탈이나 다름없기에 그들만의 잔치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알리라. 만인을 배불리 먹여줄 것 같은 달착지근한 감상주의 제도는 쉽게 얻어지지도 않는다. 삶의 근간이 되고 세상의 지지대가 되는 '원칙'이 사라져 버린다면 백성에 감복을 줄 것이라는 혁명적인 일도 결국 사기 사건에 다름 아니다.

힘없는 우리들이여! 호소할 길 없는 서민들이여!!


*)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날(1월 1일) 세배를 온 고건 전 총리와 축구를 화제로 이야기하던 중 “(프랑스 대표팀의) 지단이 인기는 많은데, 나이가 많다. 은퇴할 나이에 나와서 쇼 한번 하고 퇴장했지”라고 했다. (조선일보 2007.1.2일자 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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