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는 언제나 오래 참고, 보수는 언제나 온유하며, 보수는 성내지 아니하며, 자랑도 교만도 아니할세. 보수는 무례히 행치않고 ..감싸주고 바라고 믿고 참아내며...
최근 보수주의자라는 한나라당의 사정이 예사롭지 않다. 정부가 년내 남북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설에 이명박 전 시장은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을 표했다. 그러자 청와대는 '과잉 해석'이라며 ㅎ일보의 보도까지 일축했다.
'나쁜 대통령' 발언 등 한나라당내 예비경선 주자들은 이처럼 당의 통제를 넘어섰다. 줄세우기로 당과 이념적 색깔과는 무관하게 독자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기 때문에, 관점에 따라서는 보수를 걸친 빨갱이로도 보이고, 당에 발만 담근 좌익으로도 보인다.
이러한 다양한 시각들이 현실화된 양 박근혜 전 대표는 '이명박 도덕성 검증'이라는 초강수를 던지고 나왔다. 첫째는, 이 전 시장의 모교인 K대출신이 상당히 진출해 있는 언론에 대한 불신이고, 둘째, 노 대통령의 돌출행동이 박 전 대표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며, 셋째, 쌍방의 도덕 점수를 공개하더라도 박근혜 전 대표가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다.
보수는 때로 엄격하지만 보수는 따뜻한 사랑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한나라당으로 대별되는 보수는 촐랑대며 차갑고 음흉하다. 회칠한 무덤속같다. 정말 그들의 눈초리는 음흉한 마귀를 쫒는다는 기독교가 사탄의 무리에 빠진 것처럼 참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할 지경이다. 2002년에 40대와 호남인이 나라 말아 먹었다면 2007년에는 '주사모' 전체가 루시퍼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는 반 김정일이라는 맹목성이 그들의 모든 지성과 교양과 판단을 앗아간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노무현을 찍지 않은 40대 호남인인 내가 자신있게 말하건데 2007년 이후에는 기독교가 노사모 역할을 하고도 남을 것이다.
대표적인 보수 논객 지만원은 군출신다운 감각으로 좌익들이 이미 한나라당을 장악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과거 급진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당을 차근차근 접수하고 있으며 노사모의 50%정도가 범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있는 현실이 이를 방증하고 남음이다.
황장엽씨 통계에 의한 남한내 5만 명의 간첩들은 전부 파란칠이 돼 버렸다. 그들은 이 밤에도 이슬을 맞으며 대남 적화전술을 수행하고 있다. 사람을 포섭하고 회유하며 넷상의 여론을 흔들고 사회를 교란하면서.
북한의 대남 붉은 전략은 좌익 선동으로 남한이 아직 전복되지 않았기에 보수를 말살하려는 수정 대남 전술을 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한나라에는 위험천만하게 어딜봐도 보수냄새가 나지 않는다.
한나라당은 이질성으로 인한 싸움은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남한이 적화는 되었으되 통일만 안된 것처럼 파란 당이라지만 빨간 색깔이 훨씬 선명해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 시점에서 당을 깨서라도 색깔로 뭉치지 않으면 안된다. 또다시 역사의 죄인이 될 가능성이 엿보이기에 이 싯점에서 어렵사리 드려보는 충고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