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눈 내리는 밤의 모노크롬

seoulpost서울포스트 2006. 2. 8. 19:27
눈 내리는 밤의 모노크롬
이 눈 그치면 봄이 올 것 같아..

허원준 기자 (기사입력: 2006/02/08 15:15)  


모처럼 필름 현상을 했다.

흑백필름을 현상하고 나면 왠지 모를 안도감과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디지털사진...전기신호로 만들어지는 지극히 간편한 이미지프로세싱...그 것이 이 시대의 주류로 등장한 것이 이미 오래 전의 일이건만, 까다롭고 귀찮은 작업과정을 감수하면서 필름을 만드는 까닭은 아마도 손으로 촉감을 확인할 수 있고 눈으로 그 실재를 확인할 수 있는 완고함 때문일까?....

아니면 언제든지 마음 내키는 대로, 그리고 내 손으로 직접 사진을 만들 수 있다는 전능적 지배의식 때문일까?....

어찌됐건 필름카메라야 말로 내게 '사진'을 느끼게 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분명하며 절실한 존재이다.

눈내리는 거리에서 / 코닥 트라이엑스




허원준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포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포스트뉴스] 나만의 시선  (0) 2006.03.26
[서울포스트] 봄  (0) 2006.02.25
[서울포스트]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0) 2006.02.25
호접란  (0) 2006.02.08
대가(大家)의 잔칫날  (0) 2006.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