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근심을 푸는 곳, 번뇌가 사라지는 곳이라고도 한 해우소. 흔히 사찰에 딸려 있다.
| 탤런트 이영애 씨에게 어떤 팬이 물었다. “이영애 씨는 방귀를 뀌시나요?”
웃어야 할지 웃지 말아야 할지 모호한 질문이다. 팬은 이영애 씨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산소 같은 여자가 고결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방귀’라는 냄새나는 행위를 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이다. 그 질문을 좀 더 확대시키면 “이영애 씨는 화장실에 가나요?”라는 질문도
가능하다. 아마 다른 장소에서 그런 질문을 했을 지도 모른다.
근심을 푸는 곳. “해우소(解憂所)”. 아무리 풍족하게 잘 먹었어도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난감하다. 그런데 과연 옛날 임금들은 화장실에 갔을까? 궁 안에 있는 화장실은 서각(西閣), 혼헌(渾軒)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러나 임금이나 왕비가 지내는 곳에는 화장실이 없었다. 그러면 임금이나 왕비는 어떻게 일을 보았을까? 바로 이동식 좌변기인
매회(煤灰)틀(또는 매화틀)이라는 것을 이용했다. ‘매회’는 임금의 분뇨를 매화(梅花)또는 매우(梅雨)로 은유한 데서 비롯한 말이다.
매화라는 말은 임금의 용변을 '봄비에 흩날리는 매화'로 비유한 것이며, 매우에서 매(梅)는 큰 것을 말하며 우(雨)는 작은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원래 이 말들은 매회(煤灰)틀이 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합한다. '매회'란 나무 재를 말하는데 휴대용 변기의 경우에는 변기통
안에 재를 미리 뿌리므로 '매회'를 담은 틀이라 하여 '매회틀'로 불리게 되었다. 그 후 임금의 용변을 은유화하면서 비슷한 말인 '매화',
매우'란 말로 변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조선시대 임금들은 이동식 좌변기를 사용했다?
나무로 만들어진 매회틀은 임금이
위에 앉아서 일을 볼 수 있는 일종의 이동식 좌변기였다. 매회틀 속에는 사기나 청동으로 만든 그릇이 있어서 서랍처럼 밀어 넣거나 뺄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매화틀은 세 방향은 막히고 다른 한쪽은 터져 있는 의자식 좌변기 형태로 되어 있다. 그릇 안에는 재(灰)를 듬뿍 담아 놓았다. 재
위에 용변을 보면 소리도 나지 않고 냄새도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용무가 끝나면 나인이 밑을 씻겨주고, 변을 본 그릇은 깨끗이 씻은 다음 다시
끼워 넣도록 되어있다.
왕이 일을 보고나면 또 다른 상궁은 깨끗한 명주수건을 준비하고 있다가 뒤를 닦아주고 '복이 나인'은 매추를
다시 뿌린 후 매화틀에서 구리 변기를 꺼내어 이를 왕실병원인 내의원에 보낸다. 내의원에서는 왕의 대변 상태, 즉 변의농도와 색깔 등을 살피고
심지어 맛까지 보면서 왕의 건강상태를 점검했다.
왕의 매화틀은 왕이 잠자는 침전과 정사를 보는 편전, 그리고 신하를 접견하는 전각
등 모두 세 곳에 있었다. 그리고 왕비나 왕대비는 두 깨씩으로 편전과 침전의 반침 속에 놓아두고 썼다. 이 매화틀은 궁중에서 뒷간의 잦은 출입이
불편한 점을 고려하여 만든 휴대형 변기이지만 사실 변의 상태를 잘 살펴 임금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목적이 더 강했다.
이렇게
사람에게서 나온 변은 질병을 판단하는 첫 번째 요인이 된다. 왜냐하면 변 속에는 몸에게 영양분을 주고 남은 찌꺼기들이 몸의 상태 코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변을 잘 보고 색깔이 좋은 것은 일종의 축복이다. 더러운 것이지만 그것의 형태나 모습 색깔이 갖는 의미는 대단하다. 우리의 삶도
하찮게 여겨지는 것이 중요한 경우가 많다. 평소에는 거들떠 보지 않던 것, 사생아 취급 했던 것, 그리고 무가치하게 여겼던 것,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들을 생각해보자.
침이 생성 되는 것,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것, 눈물이 흐른다는 것, 손톱이 자란다는 것, 눈이
깜박거릴 수 있다는 것, 목이 좌우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 등 우리 몸의 기능들에 대해 신경 안쓰고 살고 있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보자. 침이
없다면 갈증으로 죽는다. 냄새를 못 맡는다면 맛을 모른다. 눈물이 없다면 눈알이 메말라 죽는다. 손톱이 자라지 않는다면 죽은 사람보다도 못하다.
죽어도 손톱이 자란다. 눈을 깜빡거리지 못한다면 평생이 대낮이다. 목을 움직일 수 없다면 반은 식물인간이다.
우리 삶속에서 작은
것, 하찮게 여겼던 것, 배설물로 여겼던 것까지 관심을 가져보자. 그곳에 놀라운 비밀이 숨어 있다.
▣ 칼럼니스트 자유기고가 나
요 셉
알 림 : 본지 칼럼니스트이자 자유기고가로 활동하는 나관호(목사)님이 문서사역을 통한 소중한 체험과 일상의
일들을 책으로 엮어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종교를 초월한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감동있는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9월 초에 각 서점과
인터넷 판매가 이루어 질 것입니다. 많이 축하해 주십시오. - 편집부 일동 -
제 목
: 나는 이길 수 밖에 없다 (부제 : 위대한 인생을 반드는 말과 생각의 기술) 출판사 : 두란노(2006) 저 자 :
나관호
내용 미리보기 생각과 말은 창조적인 에너지를 갖는 힘이다. 생각과 말을 다스리면 인생이 형통하고 위대한
삶을 살 수 있다 반대로 생각과 말이 부정적이면 인생이 부정적으로 흘러갈 씨앗이 된다. 인간에게 생각과 말은 인생을 행복하게도 만들고 불행하게도
만드는 실제적인 영향력이다. 인생은 자신의 생각과 말대로 되어 간다. 생각과 말에는지우개가 없어서 어떤 형태든지 결과를 낳는다. 생각과 말을
훈련하자.(리더십의 표본, 다윗을 통해 찾아낸 생각과 말의 법칙)
지은이 소개 | 나관호 (Rev. Joseph Kwanho
Na) 고등학교 3학년 때 폐결핵으로 죽음의 낭떠러지 앞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치유를 경험했다. 그는 성경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드리고, 치유되는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 그리고 매일 성경 말씀을 선포하고 말함으로서 죽음을 이겨냈다. 그의 그런 경험은 ‘성경 말씀과 만난
믿음의 생각과 말은 치유능력’이라는 대명제를 몸에 증거로 남겼다. 그런 이유로 ‘생각과 말’, ‘믿음과 꿈’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에게 저수지 같이 축적되었던 깨달음과 인생의 경험들이 녹아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이길 수 밖에 없다>는 그의 저수지 첫 번째
수문이 열린 작품이다. 특히 그가 경험한 ‘생각과 말’에 대한 여러 체험들과 독특한 시각은 기독교 출판계에 파장을 일으킬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기독교커뮤니케이션분야 전문가이다. 기자, 방송작가, 자유기고가, 편집장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목사로 글을 통해 ‘따뜻한
세상 만들기’에 도전 중이다.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M. A)을 전공했고 한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역사신학(Th. M. / Ph.
D. cand)을 전공했다. 한국헨리죠지협회, 사람낚는어부선교회, 21세기 문화포럼,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문화전략위원으로 기독교문화사역을 했으며
기윤실 200대 강사에 선정된바 있다. 빛과소금신보 주필, 한세대학교 비서실장을 거쳐 현재는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더 뮤직’
편집자문위원, 서든크로스 기독예술신학원 교수로 한국교회를 섬기고 있다. 그는 미국 베데스다대학에서 가르친 바 있으며 커뮤니케이션, 문화, 역사,
자기계발 분야의 강의와 연구를 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