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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스트] 고건 전 총리, '동북아시대 부산 역할 매우 중요'

seoulpost서울포스트 2006. 11. 18. 13:07
고건 전 총리, '동북아시대 부산 역할 매우 중요'
부산 민심 탐방과 '미래와 정책 부산시민포럼'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양기용 기자 (기사입력: 2006/11/18 00:13)

고건 전 총리가 부산 민심 탐방에 나섰다.
17일 미래와 경제 부산 지부격인 '미래와 정책 부산시민포럼' 창립기념 세미나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통해 "태평양시대에 대륙과 연계한 한반도 중심축으로서 부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창조적인 부가가치 육성 산업과 국제 비지니스 중심축으로 발전하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GO GO 고건'을 들고 부산역에 환영나온 시민들과. 2006ⓒ김학열 서울포스트

이날 아침 KTX편으로 부산역에 도착한 고 전 총리는 'GO GO 고건', '부산부터 시작입니다', '부산 사람들도 많이 사랑해 주이소' 등의 피켓을 들고 나온 많은 지지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지하철로 인근 자갈치시장으로 민심탐방 첫발을 옮겼다.

시장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침체된 경기상황과 나라걱정의 목소리를 듣고 상인들과의 간담회도 가졌다. 중학교를 부산에서 잠깐 다닌 시절을 떠올려 "자갈치시장에서 배를 타고 통학했던 기억이 난다"며 부산과의 각별한 인연이 있음도 회고했다.

▲ 자갈치시장 민생현장. 2006ⓒ김학열 서울포스트
한편, 최근 일고있는 정치권의 동향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창당의 구상을 밝히는 정도지 선언을 한 것이 아니다"며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만남에 대해서는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참여정부 초대 총리로서 정부 실패에 국민들께 송구스러우며,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남은 임기동안 국정을 마무리 하는 데 전념하시는 것이 옳다"며 "현재 논의되는 중도노선 통합은 정부 여당에 대한 대안으로 추진하는 것이다"고 말한 뒤 "누구와 어떤 당과도 비공개적이며 간헐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하락한 지지율은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기존 정당의 기반없이 새로운 정치를 모색 중이기 때문이다"며 "앞으로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신당의 모습이 갖춰지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 기념 세미나장으로 향하는 고 전 총리. 2006ⓒ김학열 서울포스트

지난 2일 충북지역 '미래와 경제' 창립 기념세미나에서 분명한 의중을 보인지 2주일 여 만에 항도 부산에서의 일정은 '희망을 여는 사람들' 회원 100여 명도 함께해 명확한 '마이웨이'를 걷는 첫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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