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가 국내 포털사들을 상대로 '포털사이트 뉴스 컨텐츠 제공 방식에 대한 질의 건'에 대한 포털사들의 답변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가 발송한 공문은 네이버, 다음커뮤니케이션, 엠파스등 국내 포털사들을 상대로 '포털사의 뉴스제공 매체선별 기준 공개', '아웃링크 서비스 실시와 포털 뉴스보기 삭제', '신청하는 모든 언론사들을 뉴스검색에 잡히도록 조치해 줄 것'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었다.
가장 눈에 띄는 답변은 국내 포털사들이 언론사들의 선별하는 기준이다. 국내 최대 포털사라 할수 있는 네이버측은 언론사 선별기준에 대해 '매체 발행년도, 코리안 클릭 같은 웹사이트 조사기관의 매체 방문자수 그리고 네이버 이용자들이 선호하고 정보적 가치를 줄 수 있는 기사의 활용도에 대한 내부 검토'가 기준이라고 밝혔다.
엠파스의 경우는 엠파스 자체 뉴스제휴 가이드라인에 따라 선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기자수 최소6명, 하루 최소 10여건 이상 기사 업데이트, 창간 및 웹서비스 오픈 3개월 이상'의 기준을 밝혔고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피했고 파란과 야후는 21일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관계자는 "인터넷 뉴스검색에서 포털사들은 포털사와 계약된 매체의 뉴스만 잡아주고 있다. 불투명한 매체 선별기준은 이해하기 어렵고 '관문'의 역할을 하는 포털사들이 최소한 인터넷 검색만큼은 자의적으로 판단해서는 안되지만 포털사들은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웃링크 방식에 대해서도 엠파스의 경우 서비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유일하게 아웃링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네이버의 경우도 '네이버에서 보기'를 고집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네이버측은 자사의 '아웃링크 방식으로 언론사들의 트래픽과 광고 수익이 매우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의 공문에 대한 네이버, 다음커뮤니케이션, 엠파스의 답변서를 보면 뉴스매체 선별기준이 각 포털사들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다르고 문광부 등록을 하지 않아도 이용자(네티즌)들이 선호하는 매체는 선별기준에 포함되는 것으로 기준을 삼고 있다. 또 뉴스 검색이나 뉴스서비스 제공에 대해서도 포털사들은 임의적인 수정이나 삭제등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번 답변서를 통해서도 뉴스매체 선별기준이나 뉴스검색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또한 다음커뮤니케이션, 파란, 야후등은 즉답을 회피해 뭔가 공개하지 못하는 내부기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측은 "이번 답변서를 통해 의혹이 풀리기는 커녕 포털사들이 주관적인 입장에서 장사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주요 포털사들을 대상으로 인터넷기자협회 등과 연대하여 검색사업자법 입법 등, 종합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검색과 뉴스컨텐츠 제공 매체 선별기준 공개, 아웃링크 서비스등과 관련해 약 30여개 회원사로 이루어진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와 국내 주요 포털사들과의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빅뉴스 조호열 기자) | |